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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KINDER :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RATIKON 으로

지난 여름, 세계적인 클라이머 Joe Kinder 와 그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사진작가이며 등반 동료인 Tim Kemple과 여섯개의 봉우리, 240미터의 Silbergeier에 도전하기 위해 Ratikon으로 떠났다. Joe와Tim은 오랫동안 친구이며 그들에게 이번 루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은 둘에게는 특별했다. 그곳에 있는 동안 Joe는 스포츠 클라이머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그의 경험들을 꾸준히 기록했다. 아래는 그의 경험으로부터 발췌한 일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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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났다. 오랜 친구와 등반과 모험만을 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전부터 Silbergeier를 등반하자고 얘기를 나누었으나 막상 실천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 둘 다 시간적으로 자유로웠기에 2주라는 기간의 계획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그 시간이 충분하길 바랬고 나는 우리가 8b+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8b+를 성공할 수 있는 모르지만…. 내가 여짓것 해본 클라이밍 스타일과 다르기 때문 무조건 안된다는 예상은 하지 말자. 나는 이 도전을 열린 마음으로 배우고 성장하게 될 것이다. 분명히. 숲은 나를 괴롭힐 거야, 무서운 클라이밍은 말 할 것도 없고. 스위스 알프스의 크고 숲이 우거진 여러 봉우리가 아닌 동굴에서 나를 보게 될 거야. 그곳이 정말 내가 있어야 어울리는 곳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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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Tim Kemple

Day 1

힘들었지만 8b 정상은 멋졌다. 기술이 필요했고 정말 놀라웠다. 정말 작은 홀드들 미친듯 무서웠다. 나는 스스로 되뇌이며 마음을 다스렸다.. “ 자신감을 갖자, 이건 단지 클라이밍일뿐이고 떨어질 수 있으니까”

 

 

Day 2

알파인 클라이밍은 정말로 계획과 전략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바람 같은 예상치 못한 위험 요소 때문에 일반적인 스포츠 클라이밍과는 정말 다르다고 생각한다.

쵸크 마킹도 없고 전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완전한 미지의 세계 그곳에서 등반을 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고 정말 겁이 났다.

긴장하고 주저하는 것은 등반을 어렵게 만든다. 그것은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친다.

 

Da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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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Tommy Chandler

 (사진 속의 글)

내가 여행을 하고 여러 스타일의 클라이밍을 시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이 나의 기준에 있어서 감사함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사물을 보는 시야를 넓게 만들어준다. 여자친구, 우리 개, 나의 프로젝트들을 다른 관점에서 보게 해주며 나는 그것들을 더욱 더 즐겁게 만들어준다. 당연한 것들에 익숙해지는 것은 쉽다. 나는 정말 멋진 삶을 살고 있고 이런 관점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다.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과 같다.

 

Day 4

Tim이 가끔 저렇게 쉽게 성공해 내는지 나는 이해를 할 수 없다. 경험을 통해서 학습을 하고 있다. 자존감이 낮아진 후에 또 다시 등반을 하면서 배우게 되고 강해지는 것은 정말이지 어려운 것이다. 나는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서 심지어는 톱-로핑으로도 가지 못했다. 나는 약간 괴로움에 사로 잡혔다. Tim은 이런 상황에서 진정한 리더였고 나는 Tim에게 그 역할을 전부 일임했다. 산에서 나는 배우는 사람일 뿐이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마치 이 장비들 처럼…

-어센딩과 로프 패싱은 무섭다.

-공중에 메달려 빌레이를 보는 것은 불안하고 무섭다.

-이번 등반은 정말 기술적으로 어려워서 내가 바보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작은 성공도 매우 달콤하다.

-인내심을 갖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겸손, 그리고 넓은 생각.

ratikon.16Image: Tim Kemple

Day 6

8b+의 베이스를 향해 700피트(213m)를 빠르게 올라갔다. 지도에 이 루트를 표시하고 가능한지 아닌지 결정을 해야 할 가장 어려운 그레이드다. 내가 먼저 워밍업도 없이 리드를 했는데 정말 어렵고 무서웠다.

마지막 볼트에서 내려왔다. 앵커로 가기 위해 많은 체력을 소비했고 나는 Tim이 비장의 무기를 갖고 이어 받기를 바랬다. 정상은 어렵다고 판명을 했다. Tim은 고군분투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베타를 정리하고 마치 발로 쓸 수 있는 옵션들이 정말로 많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 노력을 했다. 불가능이라고 생각하는 말도 안되는 것들이 해결책이 될 때가 있다. 일단 부딪혀보고 그것을 믿고 실행하면 되는 것이다. 위험라는 것은 이 게임의 이름이며, 어떤 위험은 크고 어떤 위험은 매우 작다.

우리가 할 수 있을까? 당연하지. 하지만 시간에 달려있어. 행운을 빌게.

ratikon.7Image: Tim Kemple

Day 7

-나는 어센딩을 할 때에 정말로 편해졌고, 긴장이 줄었으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었다.

-벽에 매달린 것이 이제는 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으며 즐기기 시작했다.

-내부 산악지대가 나오기 시작했고 야생화와 새들과 같이 이곳에 연대감을 느끼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자연은 우리를 항상 품어 주었고 우리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을한다.

-나는 정말 많이 배우고 있는 것같다… 일반적인 스포츠 클라이밍에서도 써먹을 수 있을만큼 많이.

 

 

Day 8

이틀만 더 등반하면 된다.  내일은 8b+의 마지막앵커에 도착하면서 마지막 피치를 끝낼 것이다. 그 다음 날은 7c+ 와 8a+. 나머지 이틀동안 피치를 끝내볼 것이다. 정말 흥분된다. 나는 할 수 있다.

휴식을 하는 날에는 우리집 개가 정말 보고싶다. Lindsey의 손을 잡고 허리를 감싸고 싶다. 우리 가족. 정말 그립다.

ratikon.4Image: Tim Kemple

Day 9

잠에서 깨어 8b+의 마지막으로 펼쳐진 볼트를 생각하며 악몽같이 시달리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이 빌어먹을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거야!?

오늘은 기운이 없는 날이었다. Tim은 유난히 잘 등반을 했고 가장 힘든 부분을 앞두고 기운을 되찾았다. Tim은 8b (첫번째 피치)의 상단까지 워밍업을 했고 멋진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리고 8b+ 정상; Tim은 역시 굉장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나는…. 8b+의 마지막 볼트에서 다음을 기약했다…나는  실패했다.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마지막 볼트에서 5feet(1m) 정도 올라갔고 지쳐버렸다. F***

나는 열 번 가까이 시도했다. 뭘 해야 할 지 알 수 있었다. 난 세 가지의 어려운 부분을 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첫 번째의 어려웠던 부분은 정의 할 수 없었다.

만약 내가 피치에 올랐었더라면… 나는 그 다음을 향해 조금씩 조금씩 전념해서 오를 수 있었을 것이다.

 

ratikon.15Image: Tim Kemple

Day 10

오늘이 바로 내가 필요로 하던 하루다. 우리는 일찍이 올라 갔고 어센딩도 수월했다… 오늘 컨디션이 좋았음을 느꼈다. 휴식을 취하고 워밍업까지 할 시간도 있었다. 우리 둘 다 8b 피치의 정상 부분을 올랐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이제 준비가 되었다. 둘 다 어센딩을 했고 7c+ 피치의 올랐다. 내가 클라이밍을 했던 것을 머릿속으로 정리를 했고, Tim과 나는 더 올라서 풀이 있는 곳의 렛지에서 빌레이를 봤다. 빌어먹을 탈출이 절실했다. 나는 꼼짝할 수 없이 8b+에서 탈출했다.

스미어링을 하고 25feet(7.6m)에서 추락을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한 후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스미어링을 했다. 내 신발은 심하게 뒤틀렸지만 완전히 고착되었고 미끄럽지 않았다. 나는 기분이 째졌다.

나는 팀에게 “ 야 임마, “우리가 성공하든 말든 그건 이제 의미가 없다. 지난 한주는 성패를 떠나 나에게 최고로 즐거운 시간이었고 그것이 더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다.” 라고 말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많은 것을 가져간다. 많이 배웠고, 동지애가 생겼으며,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클라이밍 스타일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얻었다. 우리가 이 루트를 오를 수 있을까 ? 그럼, 물론이지. 그것은 단순히 타이밍에 달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것을 잘하면 되는 것 이다. 하지만 진지하게 말하자면 그것은 등반에 성공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ratikon.2Image: Tim Kemple

Pitch 1 : 성공

Pitch 2 : 어떤 파트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Pitch 3 : 4번의 무브만으로 성공

Pitch 4 : 7a+ … 어짜라는거야..XX

Pitch 5 : 어려웠다. 하지만 운좋게 할 수 있었다. 마지막 두 볼트는 아직도 무섭다. XX 엄청 추락함.

Pitch 6 : 한 번 시도 했는데 X 같았다. 거짓말 안하고 정말 어려웠다.

ratikon.12Image: Tim Kemple

알파인 클라이밍, 파트너쉽, 멀티-피치에 대한 전략, 이 모든 것에 대해 새롭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쉽지 않고 진정한 몰두, 전념이 필요하다. 정말 흥미롭고. 맞아, 8b+ 난이도잖아. 모든 루트의 피치가 합쳐진거야 . . . 많은 등반과 무브와 베타, 그리고 구체적인 전략을 잊지말아야해.

 

Day 18

우리는 사실 어제 떠나기로 되어 있었는데, 잠에서 깨보니 눈과 비가 오고 전체적으로 루트가 젖어버렸다. 벽 전체가 구름과 눈에 덮혀있었다. XX… 절망적이다. 플랜 B?C?D? 답이 없고 기분이 잡쳐버렸다. 앉아서 기다리고, 희망을 갖는거 빼고는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ratikon.9Image: Tim Kemple

돌발적인 상황에서는 집중하기 힘들다. 날씨나 파트너 단순한 일관성이 없을 때 말이다. 중간에 리듬이 깨지면 나는 자동적으로 무언가를 찾게 된다. 그것은 내가 지난 몇 년간 수련을 한 바로 인내 라는 것이다. 난 아마 항상 이 인내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 하겠지만 난 항상 노력을 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번에 배운 것이다. 지극히 나에게 달려있는 정상에 오른다는 것, 이것은 우리가 도전하기 위해 남겨져 있는 것이다. 정상에 오르는 기분이 너무 낯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멋진 옷 좀 입고 싶다. 우리가 단골인 그 곳에서 제대로 만든 라떼도 먹고싶다. 우리 개랑 같이 산책도 하고 싶고 꽃 향기도 맡고 싶다. 안개 낀 Missouri Lounge에서 맥주를 마시고 싶고. 그리고 당연히 여자친구랑 사랑도 나누고 싶다.

 

Day 19

내가 배운 것들 :

(1)   슬랩 클라이밍은 나한테 중요하다. 그것은 사실 재미가 없어서 피하게 되지만 작은 홀드들이 내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준다.

(2)   탑로핑을 적게 하고 리딩을 많이 하면서 동작을 확실히 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어려운 작업이다. 이 작업은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힘들지만 그것을 해내고 나면 좋은 몸의 이행능력을 얻게 된다.

(3)   등반을 할 때는 잘 먹어야 한다.

(4)   다음 루트는… 뭔가 가파르다..

(5)   집중과 집념.

ratikon.14Image: Tim Kemple

Day 21. 7월 18일 : 마지막 날. 돌아 가는 날.

아침 7시 15분. 모든 것들이 제 자리에 있다. 나는 더 이상의 두려움은 없다 ( 지금 이렇게 앉아서 하는 말이지만..). 그래 한 번 해보자. 크럭스 피치가 젖어 있지만 추락하는 것에 대해 쓸데 없이 용감해질 필요도 없기 때문에 계속 젖어 있기를 바란다. 하하!! 어떤 이유에서 인지 크게 불안하지 않다. 한 번 해보자. XX!

 

오전 9시 37분. 엿 같은 실패!  XX!!

ratikon.11Image: Tim Kemple

—Joe Ki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