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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그란트 & 디스턴스 카본 Z 폴

블랙다이아몬드 소속 그란트 고향 프랑스에서는 예전부터 트레일러너들이 트레킹 폴을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10  조 그란트가 미국 오레건 주를 여행했을 당시 그가 사용하던 울트라 마운틴 폴은 미국의 정서와 어울리지 않았죠. 미국인 러너들은 트레킹 폴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오늘날, 트레킹 폴은 산악 활동에 있어 손꼽히도록 중요한 장비가 되었고, 조 그란트 선택한무사의 이라고 부르는 그의 최애 장비는 바로 블랙다이아몬드 디스턴스 카본 Z 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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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테일러

2007년 여름, 제 첫 울트라 마라톤 대회는 미국 오레건 주에서 열리는 왈도 100k라는 대회입니다. 당시 24살에 불과했고 장거리 경험도 없었지만 용케 감독관님을 설득해서 경기에 참여할 수 있었죠.

출발선에 선 저는 경기 동안 먹을 물과 식량 한 보따리를 어깨에 지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이런 규모의 경기에는 8km마다 뷔페 스타일로 모든 것이 갖춰진  CP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이였죠. 트레킹 폴을 가지고 있던 것도 저뿐이었어요. 프랑스에서 자란 제가 미국으로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유럽은 그때도 장거리 달리기 경주에 폴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당시 미국은 양손에 물병을 쥐는 것이 보편적이었습니다. 폴이 땅에 부딪히는 소리를 혼자 내며 달리자니 처음엔 좀 민망했지만, 언덕길 코스로 들어서자 무릎이 부어올랐고 폴을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폴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그 이후로도 수년이 지난 후입니다. 변화의 바람은 많은 유럽 출신의 선수들이 몽블랑 울트라 트레일 같은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선수들도 자신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시도로 폴을 도입했죠. 더불어 미국으로 넘어온 영국 출신의 러너 닉 클라크가 자신의 트레킹 폴에 위자드 스틱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단순한 지팡이에 멋을 더한 것 또한 대중에게 큰 영향을 끼쳤죠.

문화적인 장벽은 이제 없어졌습니다. 트레킹 폴은 미국 산악 지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달리기에서 다리가 두 개 더 생기는 것을 마다할 이유는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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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앤디

저는 이제 폴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마치 검을 뽑는 무사처럼 폴을 대차게 빼어 듭니다. 경사가 심하고 지면이 울퉁불퉁한 곳을 달릴 때는 다리에 부담을 줄이고 균형을 잘 잡기 위해 폴에 힘을 더 많이 주어 지지하는 편입니다. 경사면을 내려올 때도 마찬가지고 좁은 자갈 비탈을 달릴 때도 폴을 빼놓을 수 없죠.

월도100k 이후 저는 지금까지도 폴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가볍고 튼튼하며 챙기기도 굉장히 편리하기 때문이죠. 제가 원하는 퍼포먼스를 위한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랙다이아몬드 앰배서더 조 그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