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 하디(Drew Hardy)가 픽업트럭 뒤에서 그의 스키를 살살 끌어내리고 있을 때, 차 안의 천정 등이 그의 얼굴을 비추어, 수염이 가득한 그의 얼굴에 주름이 더 많아 보였습니다. 그의 동작은 빠르고 능숙합니다. 아마도 늘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어서 습관이 된 게 확실해 보였습니다. 스키, 폴, 배낭. 체크 완료. 여명 속에서 이미 차로 가득한 주차장을 드루가 빙 둘러본 다음, 출발지점까지 걸어가서, 스키 바인딩(bindings)을 장착한 뒤, 철컥 철컥 소리를 내며 나아갑니다.
스키가 리드미컬하고 부드럽게 사각사각 소리를 내다가, 눈을 조사하려고 드루가 멈추면 이따금씩 소리가 중단됩니다. 자신이 보는 것을 설명할 때, 그의 좋은 목소리가 낮아지는데, 그 조용한 톤이 그 날 아침의 무드와 잘 어울립니다. 더 높이 올라가면 뭘 발견할지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드루가 산을 가리킵니다. 그런 다음 다시 출발합니다. 비탈을 올라갈 때, 그의 몸동작은 마치 평지를 가로질러 가는듯한 느낌으로 스텝이 활기차고 정확합니다. 아직 완전히 동이 트기 전, 톨리도 보울(Toletdo Bowl) 정상에 도착하여, 건너편의 수페리오산(Mt. Superio)을 가리킵니다. 일군의 헬리콥터가 꼭대기에 착륙해 있었고, 스키어 한 명이 아무도 탄 흔적이 없는 깨끗한 스키 트랙을 원호를 그리며 내려오고 있었습니다.